양극성장애는 어떤 병인가요?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躁症) 시기와 깊이 가라앉는 우울증 시기가 반복되는 기분장애입니다. 흔히 '조울증'이라고도 부릅니다. 단순히 기분 변화가 심한 성격과는 다르며, 한 번 시작된 기분 삽화가 수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학업, 대인관계, 경제 활동에 뚜렷한 영향을 미칩니다. 주로 10대 후반~20대에 처음 발병하며, 첫 삽화가 우울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우울증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제1형과 제2형, 무엇이 다른가요?
제1형 양극성장애 (Bipolar I)
뚜렷한 조증 삽화가 한 번 이상 있었던 경우입니다. 기분이 심하게 들뜨고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가 1주 이상 지속되면서 학업·직장·대인관계에 심각한 지장이 생기거나 입원이 필요할 정도에 이릅니다. 심한 경우 과대망상 등 현실 판단의 어려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우울 삽화는 흔히 동반되지만, 진단에 필수는 아닙니다.
제2형 양극성장애 (Bipolar II)
뚜렷한 조증까지는 아닌 경조증 삽화와 주요우울 삽화가 모두 있었던 경우입니다. 경조증 시기에는 기분이 들뜨고 활동이 늘지만 입원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어서, 본인은 "컨디션이 유난히 좋았던 때"로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우울 삽화만 보고 우울증으로 진단되어 치료 방향이 어긋나기 쉬운 유형입니다. 제2형은 제1형보다 '가벼운 병'이 아니라, 우울 삽화가 길고 잦아 그로 인한 고통이 큰 유형입니다.
조증 시기에는 어떤 모습인가요?
-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고 에너지가 넘침
- 기분이 지나치게 좋거나, 사소한 일에도 심하게 짜증이 남
- 생각이 빠르게 이어지고 말이 많아짐
- 자신감이 과도해지고 충동적인 소비, 무모한 계획을 벌임
- 심한 경우 과대망상 등 현실 판단의 어려움이 동반됨
들뜸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조증은 본인은 "컨디션이 최고인 상태"로 느끼기 때문에 병으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요즘 좀 다른 사람 같다"는 말을 듣는다면 한 번쯤 점검이 필요합니다.
우울 시기에는 어떤 모습인가요?
- 이유 없이 슬프고 공허하며, 즐겁던 일에 흥미를 잃음
- 잠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잠들기 어려움
- 집중이 안 되고 결정을 내리기 힘듦
-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반복됨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약물치료: 기분조절제와 항정신병약물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질환의 단계와 시기에 따라 약물 치료의 종류 변경이 필요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하며 조절합니다.
- 규칙적인 생활리듬: 수면-각성 리듬의 붕괴는 재발의 강력한 유발 요인입니다. 일정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 자체가 치료입니다.
- 심리교육: 자신의 재발 신호(수면 감소, 소비 증가 등)를 알고 조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