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은 어떤 병인가요?
조현병(schizophrenia)은 뇌의 신경전달 체계에 변화가 생겨 생각, 지각, 감정, 행동에 어려움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치료를 통해 흐트러진 마음의 조율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0명 중 1명이 경험할 만큼 드물지 않은 병이며,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처음 발병합니다.
중요한 사실: 조현병은 의지가 약해서, 성격이 이상해서, 양육이 잘못되어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생물학적 원인이 있는 뇌의 질환이며,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양성 증상 — 없던 것이 생기는 증상
- 환각: 실제로 없는 소리가 들리거나(환청), 무언가 보이는 경험
- 망상: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 감시한다는 등 사실이 아닌 확신
- 와해된 사고: 말의 앞뒤가 맞지 않고 생각의 흐름이 뒤엉키는 것
음성 증상 — 있던 것이 줄어드는 증상
- 의욕과 흥미가 사라지고, 감정 표현이 줄어듦
- 말수가 줄고 사람들을 피하게 됨
- 씻기, 공부, 일 같은 일상 활동이 힘들어짐
인지 증상
-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계획을 세워 일을 처리하기 어려워짐
발병 전에 신호가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수개월에서 수년간 전구기(prodromal phase)라고 부르는 변화의 시기가 있습니다. 잠을 잘 못 자고, 예민해지고, 성적이 떨어지고, 친구를 멀리하게 되는 등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발견하여 개입하는 것이 저희 클리닉의 핵심 목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임상적 고위험군이란 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약물치료: 항정신병약물은 조현병 치료의 기본입니다.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회복시켜 증상을 조절합니다.
- 정신사회적 치료: 인지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가족교육 등을 통해 재발을 예방하고 일상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 꾸준한 관리: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일정 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희망적인 사실: 첫 발병 후 빠르게 치료를 시작한 경우,
상당수가 증상이 크게 호전되어 학업과 직장 생활로 복귀합니다.
치료받지 않는 기간(정신증 미치료 기간)이 짧을수록 예후가 좋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었습니다.